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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발의 블로그
오랜만에 읽어보는 자기계발서다. 평소에 인생을 게임처럼 살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을 나도 했었는데, 자청은 이걸 실행을 하더라. 자청은 본인이 원하거나 부족한 분야의 책들을 20권 정도만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을 했으며 그걸 실행을 했다! 책 읽기를 통해서 남들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그것으로 레벨업하고 다시 책 읽고 또 레벨업하고... (글쓰기도 하면 좋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책 읽기의 중요성이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 자청은 22습관을 권장했다. 22습관이란 2년동안 매일 2시간 동안 책을 읽는 것. 그런데 나는 한번 더 꽈서 생각했다. "2년동안 매일 4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저자보다는 2배..
난 스포맨이다. 책이면 일단 맨 뒷장을 먼저 보며 영화면 엔딩 장면을 먼저 본다. 영화관에 가기 전에는 구글링으로 스포 먼저 검색하고 간다. 안다. 정말 맥 빠지고 김 빠지는 행동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에게 스릴러 소설은 안 어울린다. 궁금하면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하는 통에 흥미가 쫙 빠져버리니... 그래서 2021에는 그런 악취향을 바꾸고자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쭉 읽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책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 딱 봐도 스릴러 소설 같지 않은가? 일단 초중반 굉장히 흥미롭다. 책 제목 그대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고민한다. 죽일까 말까. 언제 죽일까. 어디에서 죽일까. 그런데... 문체가 원활한 나의 독서를 막는다. 아무래도 한국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고 번역가가 번..
달달한 연애소설 읽고 싶어서 고른 소설인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찌질하고 호구스럽지만 자존심은 있는 주인공. 참 비호감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의 큰 장점이 있었으니 바로 순정... 그렇다 순정이다! 주인공만 보면 소설 읽기 싫어지지 않냐고? 아니다. 책 초반부터 40대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가 동침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의 어렸을 적의 일부터 최근까지 쭈욱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니까 결말을 알고 보니까 부담감이 전혀 없다. 쟤네들은 이미 이뤄졌는데 뭘! 일제시대에 살았던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부모님의 이야기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주무대는 포항이고 사투리가 구수하다. 그리고 작가의 글빨이 내 기준으로 완벽하다.[참고]내 취향은 베드엔딩 No! 호구 주인공도 No!

나는 게으르다. 나는 소심하다. 그래서 나는 그 힘들었던 기억들을 결코 지우지 못한다. 지우기엔 억울하다.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지워버리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니까. 길거리에 눌러붙은 껌딱지마냥 내 머릿속어서 떨어지지 않는 그놈들... 가끔 내가 힘들어서 누굴 원망하고 싶을때는 반드시 떠오르는 악몽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살 수 는 없기에. 그래서 이번 여행을 통해서 머릿속을 한번 리모델링 하자고 다짐했다. 만약 공사가 실패한다면 아예 집을 부숴버리리라. 이번 여행을 마치면 난 어떻게든 변할 수 있겠지. 난 반드시 이번 여행을 성공시킬거다! 30분 정도 걸었을까. 우리는 벌써 힘들어져서 다리 밑 벤치에서 잠깐 쉬었다. 3년 전 무전여행보다는 확실히 걷는 환경은 좋다. 배낭도 그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가..

오늘은 6월 4일 지방선거일이다. 나는 동생과 투표를 하기 위해서 집 근처 동사무소로 이동했다. 투표소에 도착하고 나니 보이는 길다란 대기줄. 이런! 이미 늦었다. 대기줄이 이미 동사무소 밖으로까지 이어져 있다. 좀 더 일찍 나올껄... 나는 동사무소 안으로 진입을 못하고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사람이 얼마나 모였나 궁금해서 뒤를 돌아봤다. 얼추 20명은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내 뒤에 서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런 뜨거운 투표열기를 보고 있자니 괜히 내가 뿌듯하다. 비록 노인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령대가 꽤 다양했다. 피곤한지 졸린 눈을 비비며 연신 폰만 내려다보고 있는 40대 남성부터, 투표 끝나고 점심에 갈 맛집에 한껏 들뜬 20대 커플, 본인이 투표할 당을 연..

예전에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는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았다. 나는 책장에서 아무 공책이나 빼서 꿈들을 하나하나 적어갔었다. 그것뿐이랴, 잡지들을 뒤적거려 꿈과 관련된 사진들을 뜯어 내 방 게시판에 붙여 놓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그 꿈들을 보면서 언젠간 이루리라 다짐했다. 나에게는 한없이 빛나보였지만 가족에게는 암호와도 같았던 그 사진들은 어느새 모두 사라졌다. 게시판에 남아 있는 건 한 줄의 각오뿐. 과거의 나를 모두 잊자! 과거를 모두 있고 꿈만 생각하자고 붙여놓은 문장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빠져나오려는 의지도 없어진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이러다가 30대도 의미없이 보내게 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럴 기회가 찾아왔다. 「형, 우리..
닌텐도 스위치용 젤다의전설 한글판이 드디어 도착했다! 원래는 2월1일 발송이지만 예판 구매자들이 좀 더 일찍 받게 하기 위하여,판매자가 송장을 일찍 등록해 놓아서 2월1일에 바로 받을 수가 있었다!캬~ [박스를 뜯어보니 가이드북이 먼저 보인다][가이드북 + 게임 + 스벅텀블러][스벅 텀플러와 음료1장 쿠폰][가이드북][가이드북 두번째 장][떨린다...][전체 지도][게임 상자 앞면][게임 상자 뒷면] 젤다를 빨리 구매하느라 어떤 걸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텀블러와 음료 쿠폰까지 와서 좋았다.. 2월 한달간은 방콕만 해야지...빨리 집에 가고 싶다.
부산까지 걷다 - 마지막 날(2)“형! 나 해운대에서 진짜 하고 싶은거 하나 있어!” “그래? 뭔데?” “스벅 커피 하나 들고 바닷가에서 걷는거. 크크” 커피 한 잔과 바다라.. 생각보다 소박한 소원인데? 우리는 길 건너 스벅에 들어갔다. 나는 아메 한잔을 영민이는 그린티 프라푸치노 한 잔을 손에 들고 다시 바닷가로 돌아와서 걸었다. 아! 커피 단 한 잔으로 그 동안의 고생이 보답 받는 느낌이다. 어제까지 걸어다니면서 지나쳤던 커피숍들 안으로 내가 얼마나 들어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지금 비록 그지같은 옷차림이지만 내가 그렇게 원했던 커피를 들고, 그렇게나 바래왔던 해운대를 거닐고 있다. 마치 꿈을 이룬 느낌이다. [커피 한잔 들고 해운대에서...] 단지 커피 하나 들고 걷는 것일 뿐인데 행복하다. 서울에..
부산까지 걷다 - 마지막 날(1) 자다가 깨는 것을 반복한다. 여기는 분명 따뜻하고 편안한데 말이야. 이상하게 밖에서 잤던 것보다 더 불편하다. 몸은 나른한데 마음은 긴장감에 날이 서있다. 여행은 다 끝나가는데 불안감은 더 커졌다. 미칠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뭐든지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뭐든지 말이야. 선잠에 정신을 못차리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8시가 지나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다들 표정에 피곤함이 보이는 걸 보니 찜질방은 확실하게 잠 들기에 편안한 곳은 아니다. 오늘 할 일이 많다보니 우리는 서둘러 일어나서 씻으러 목욕탕에 들어갔다. 다 씻고 나니 좀 개운하다. 그렇게 상쾌한 맘으로 옷을 갈아입다가 영민이의 사물함을 봤는데."엥? 너 바지 다 안 말랐네? "..
부산까지 걷다 - 넷째 날(7)도무지 평지가 없다!! 부산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 나는 여행이 다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려버려서 온 몸에 힘이 다 빠진 상태다. 머릿 속에는 빨리 찜질방에 들어가서 눕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오르막길을 오르면 발에 힘이 없어서 넘어질 것 같았고, 내리막길에서는 무거운 가방에 어깨가 주저 앉을 것 같았다. 똑바로 걷기조차 힘들어서 걸음도 팔자 걸음으로 어기적어기적 걷고 있다. 이렇게 힘들게 우리가 가고 있는 찜질방은 이 동네에서는 규모가 꽤 큰 곳이다. 인터넷에서 최근 일자로 검색이 되는 걸로 봐서는 저번처럼 찜질방이 없어졌거나 하는 일은 이젠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리가 먼게 문제다. 대략 30분 정도의 시간을 걸어야 한다... 말 할 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