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발의 블로그
죽여 마땅한 사람들 본문
난 스포맨이다. 책이면 일단 맨 뒷장을 먼저 보며 영화면 엔딩 장면을 먼저 본다. 영화관에 가기 전에는 구글링으로 스포 먼저 검색하고 간다. 안다. 정말 맥 빠지고 김 빠지는 행동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에게 스릴러 소설은 안 어울린다. 궁금하면 일단 인터넷 검색을 하는 통에 흥미가 쫙 빠져버리니...
그래서 2021에는 그런 악취향을 바꾸고자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쭉 읽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책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 딱 봐도 스릴러 소설 같지 않은가?
일단 초중반 굉장히 흥미롭다. 책 제목 그대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고민한다. 죽일까 말까. 언제 죽일까. 어디에서 죽일까.
그런데... 문체가 원활한 나의 독서를 막는다. 아무래도 한국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고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다 보니까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내가 보기에 이 소설의 중간중간 반복되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구름이 떠 있다. 구름이 이전과는 다르게 떠 있다. 하늘 빛깔은 회색빛이다. 그녀는 무슨 옷을 입었다. 나는 무슨 술을 주문했다."
저런 표현들이 계속 반복된다. 안 읽힌다. 주인공들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니 힘들었다. 2021 결심한게 있으니 꾸역꾸역 소설은 다 읽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읽는게 고역이었다. 그래서 난 결국...
독서 중간에 책 결말을 구글링 하고 말았다.
[참고]
내 취향은 베드엔딩 No! 호구 주인공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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